일기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이 책은 굉장하다. 저자는 천황을 위해서 순결한 몸으로 죽고자 해군이지만 - 물론 뱃사람에 대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 항구에서 창녀를 사지 않았고 동료들이 시간이 없어서? 성관계를 하지 않고 출항한 것을 후회하자입바르게 깨끗한 몸으로 순국!하자는 식으로 말하던 인간이었다. 아마 시골 출신이어서인지, 나이가 어려서인지, 원래 성격 탓인지뭔지는 모르겠으나정말 일본식으로 고지식한.....그러니까..... 갑자기 발표된 항복 선언에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리지......집으로 돌아와서는 천황 이하 모든? 사람들이 자신처럼 일본식으로 고지식하게 굴지 않는 현실에 괴로워하다가....일본제국주의의 문제, 그리고 자기 자신의 문제를 깨닫는....데....일기글이다보니 정말 섬세하게 와닿는 면이 있다. 패전이후에도 일본사람들의삶은 계속된다........종종 가슴 아프게.....정말 일독을 권하는데, 별점이 4개인 이유는 - 거의? 오로지? -가격이다. 좀 세다는 느낌이라서....
1942년 일본 제국 해군에 자원입대한 열여섯 살 소년병
그는 살아남은 것을 후회했고, 무지했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종전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써내려간 일기이다. 저자는 패전 이후 소금을 뒤집어쓰고 녹아내리는 민달팽이처럼 무너지는 가운데 천왕의 실체를 깨달으며 고통의 일기를 적어 내려갔다. 천왕에게 전쟁 책임을 일반인 관점에서 묻고 있는 책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패전 후 일본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미시사적 사료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전쟁으로 망가진 청년의 재생을 그린 감동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서문을 대신하여: 경제대국의 내부에서 쓰인 책_쓰루미 슌스케
소집 해제에 즈음해 육해군 군인에게 내리는 칙유
쇼와 20년(1945) 9월
쇼와 20년(1945) 10월
쇼와 20년(1945) 11월
쇼와 20년(1945) 12월
쇼와 21년(1946) 1월
쇼와 21년(1946) 2월
쇼와 21년(1946) 3월
쇼와 21년(1946) 4월
해설_와타나베 후사코
옮긴이의 말: 신이 버린 세상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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